누적 의도적 연습량이 실력 수준에 대응한다는 결과, 재현되지 않았습니다
이 글은 1993년에 발표된 의도적 연습 연구의 핵심 결과와, 그 결과를 다시 확인한 재현 연구를 나란히 놓고 봅니다.
알려진 것
Ericsson, Krampe, Tesch-Römer는 1993년 Psychological Review 100권 3호(363-406쪽)에 ‘The role of deliberate practice in the acquisition of expert performance’를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을 다시 확인한 재현 연구는 원 연구의 핵심 결과를 이렇게 정리합니다. 누적된 의도적 연습량이 각 실력 수준에 대응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확인한 것
재현 논문의 제목은 ‘The role of deliberate practice in expert performance: revisiting Ericsson, Krampe & Tesch-Römer (1993)‘이고, DOI는 10.1098/rsos.190327입니다.
이 연구는 바이올린 전공생을 대상으로 원 연구를 직접 재현했습니다.
결과는 논문의 문장 그대로 옮기겠습니다.
“We did not replicate the core finding that accumulated amounts of deliberate practice corresponded to each skill level.”
누적된 의도적 연습량이 각 실력 수준에 대응한다는 핵심 결과를 재현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둘의 차이
원 연구는 누적된 의도적 연습량이 각 실력 수준에 대응했다는 결과를 냈습니다.
바이올린 전공생을 대상으로 한 재현 연구에서는 그 핵심 결과를 재현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무엇이 달라지는가
먼저 이 결과가 말하지 않는 것부터 짚겠습니다. 재현 논문의 문장은 누적 연습량과 실력 수준이 대응하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연습이 실력에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를 판정한 문장이 아닙니다. 연습이 소용없다는 결론으로 읽으면 근거를 넘어섭니다.
범위도 좁습니다. 이 글이 확인한 것은 바이올린 전공생을 대상으로 한 재현 연구 한 편의 결과입니다. 다른 분야나 다른 집단에서도 같은지는 이 근거로 알 수 없습니다.
독자가 가져갈 것은 하나입니다. 누가 1993년 Ericsson 등의 연구를 들어 “연습을 많이 쌓은 만큼 실력 수준이 높다"고 말한다면, 바이올린 전공생을 대상으로 한 직접 재현에서 바로 그 핵심 결과가 재현되지 않았다는 보고가 있다는 점을 함께 떠올리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