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 엔백 실력은 늘었지만, 이 연구에서 지능 검사로 옮겨 간 향상은 없었습니다
작업기억을 훈련하면 지능까지 오른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지지한 논문과 같은 질문을 다른 설계로 다시 본 논문을 원문 문장으로 나란히 놓아 보겠습니다.
알려진 것: 작업기억 훈련이 유동성 지능으로 옮겨 간다
2008년 PNAS에 실린 Jaeggi, Buschkuehl, Jonides, Perrig의 논문은 부담이 큰 작업기억 과제를 훈련하면 유동성 지능(Gf) 측정치로 전이가 일어난다는 증거를 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저자들은 훈련한 과제가 지능 검사 자체와 전혀 다른데도 이 전이가 나타난다고 썼습니다. 또 지능이 오르는 정도가 훈련량에 결정적으로 달려 있어서, 훈련을 많이 할수록 Gf 향상도 커진다고 했습니다.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지능 검사를 연습하지 않아도 작업기억 과제를 훈련하면 지능 검사 점수가 따라온다는 주장입니다.
실제로 확인한 것: 훈련 과제는 늘었고, 전이는 없었다
「No evidence of intelligence improvement after working memory training」이라는 무작위·플라시보 대조 연구가 같은 질문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이 연구는 청년 성인을 세 집단으로 나눠 비교했습니다. 첫째 집단은 적응형 듀얼 엔백 프로그램으로 20회기 연습한 작업기억 훈련 집단입니다. 둘째 집단은 적응형 시각 탐색 프로그램으로 20회기 연습한 능동 플라시보 대조군입니다. 셋째 집단은 아무 연습도 하지 않은 무접촉 대조군입니다.
모든 참가자는 사전·중간·사후 검사를 치렀습니다. 각 검사에는 유동성 지능, 멀티태스킹, 작업기억 용량, 결정성 지능, 지각 속도를 재는 여러 측정치가 들어 있었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연습하면서 듀얼 엔백 과제와 시각 탐색 과제의 수행은 모두 향상됐습니다. 그러나 통계적 검정력이 높은 수준이었는데도, 인지 능력 검사 가운데 어느 것으로도 긍정적 전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둘의 차이
2008년 논문은 훈련 과제와 지능 검사가 전혀 달라도 전이가 일어난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훈련 과제 실력이 분명히 늘었지만, 유동성 지능을 포함한 어떤 인지 검사로도 그 향상이 옮겨 가지 않았습니다.
다만 두 논문의 주장이 모두 정면으로 부딪치는 것은 아닙니다. 2008년 논문은 훈련을 많이 할수록 Gf 향상이 커진다고 했습니다. 이 연구는 훈련량을 달리해 비교한 설계가 아니어서 그 주장을 직접 검증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훈련량에 대한 주장을 반박하지 않습니다. 이 글이 말하는 것은 이 설계에서 전이가 관찰되지 않았다는 데까지입니다.
그래서 무엇이 달라지는가
이 연구에서 가져갈 것은 하나의 구분입니다. 이 연구에서는 훈련한 과제를 잘하게 된 것과 다른 인지 검사가 좋아진 것이 함께 가지 않았습니다. 훈련 프로그램의 점수가 올랐다는 사실과 지능이 올랐다는 주장은 이 연구에서 서로 다른 결과로 나왔습니다. 두 가지를 따로 읽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 결론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 결과는 청년 성인이 적응형 과제로 20회기 훈련한 설계에서 나온 것입니다. 훈련 과제 자체를 숙달하는 효과나 인지 재활의 가능성을 부정하는 근거로 넓혀 읽을 결과가 아닙니다. 작업기억 훈련 전반에 대한 결론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