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그래프, 피로가 유일한 설명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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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들이 내린 유리한 판결의 비율을 결정 세션 안의 순서에 따라 살펴본 연구가 있습니다. 이 글은 그 연구의 초록 한 문장과, 같은 결과에 다른 설명을 내놓은 Glöckner 논문의 초록 한 문장을 나란히 놓고 비교합니다.

알려진 것: 65%에서 거의 0으로, 그리고 다시 65%로

원 논문의 초록은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결정 세션마다 유리한 판결의 비율이 약 65%에서 거의 0까지 서서히 떨어지고, 휴식 뒤에는 다시 약 65%로 갑자기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이 수치만 보면 쉽게 떠오르는 해석이 있습니다. 세션이 길어질수록 판사가 지치고, 지친 판사는 쉬운 쪽을 고르며, 쉬고 나면 다시 회복된다는 피로 해석입니다.

확인한 것: 가상의 합리적인 판사도 비슷한 크기의 효과를 낼 수 있다

같은 결과를 두고 Glöckner의 논문 초록(Crossref 기준)은 이렇게 씁니다.

최소한으로만 미리 계획하고, 휴식 직전에는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 사건을 시작하지 않고 세션을 끝내는 (가상의) 합리적인 판사도 비슷한 크기의 효과를 만들어 낼 것이다.

이 문장에서 중요한 것은 조건 두 가지입니다. 첫째, 판사가 최소한의 사전 계획을 합니다. 둘째, 휴식 직전에는 오래 걸릴 것 같은 사건을 시작하지 않고 세션을 끝냅니다. 정리하면 이 두 조건만 갖춰도 비슷한 크기의 효과가 설명된다는 대안이 제시된 것입니다.

이 대안 설명은 최소한의 사전 계획과 휴식 직전에 긴 사건을 시작하지 않는 조건에 주목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확인하지 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이렇게 사건을 고르는 방식이 왜 유리한 판결 비율과 연결되는지는 초록 한 문장만으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 연결 고리는 여기서 지어내지 않겠습니다.

둘의 차이: 설명이 하나에서 둘이 됐을 뿐입니다

여기서 선을 분명히 긋겠습니다. Glöckner의 문장은 결정 피로가 틀렸다는 말이 아닙니다. 명시된 조건을 갖춘 가상의 판사로도 비슷한 크기의 효과가 나올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달라진 것은 하나입니다. 이 그래프를 보고 결정 피로를 유일한 설명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게 됐습니다. 피로와 일정 관리 중 어느 쪽이 실제로 얼마만큼 작용했는지는 이 글의 근거로 판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무엇이 달라지는가

이 그래프에서 가져갈 확인 방법은 피로로 해석하기 전에 사건 선택과 세션 종료 조건을 살피는 것입니다. 시간에 따라 결과가 오르내리는 그래프를 보면 사람의 상태부터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 전에 먼저 물어볼 질문이 있습니다. 일의 순서가 무작위였는지, 아니면 누군가 일정을 보고 무엇을 언제 처리할지 골랐는지입니다.

순서를 고를 여지가 있었다면 피로 말고도 따져 볼 설명이 남습니다. 이 판사 그래프에도 그런 대안 설명이 제시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