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배경과 파란 배경, 아나그램 풀이 속도를 다시 재 보니
배경색이 단어 문제를 푸는 속도를 바꾼다는 실험 보고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 보고와, 같은 실험을 다시 해 본 재현 연구를 원문으로 나란히 놓아 보았습니다.
알려진 것: 빨강은 회피, 파랑은 접근
Mehta와 Zhu는 2009년 Science에 실은 연구에서 빨간색은 회피 동기를, 파란색은 접근 동기를 불러일으킨다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그중 한 실험에서 그들은 회피 동기 단어의 아나그램은 빨간 배경에서, 접근 동기 단어의 아나그램은 파란 배경에서 더 빨리 풀렸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요약은 원 논문에서 직접 가져온 것이 아니라, 아래에 소개할 재현 논문이 원 연구를 정리한 문장에서 가져왔습니다.
실제로 확인한 것: 같은 재료, 3배 넘는 참가자
이 실험을 그대로 다시 해 본 직접 재현 연구가 있습니다. 논문 제목부터 “Mehta and Zhu (2009)의 아나그램 풀이 시간 색 점화 효과 재현 실패"입니다.
재현 연구는 원 연구와 같은 아나그램, 같은 지시문, 같은 색을 썼고, 참가자는 원 연구의 3배 넘게 모았습니다.
결과에서 Mehta와 Zhu가 보고한 색 점화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효과를 잡아낼 만큼 통계적 검정력이 충분했는데도 그랬습니다.
저자들은 이 결과가 아나그램 풀이에 대한 그들의 색 점화 효과가 정말 있는지에 의문을 던진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둘의 차이
아나그램·지시문·색은 같게 맞췄고 참가자 수는 늘렸습니다.
원 연구는 배경색과 단어의 동기 종류가 맞을 때 풀이가 빨랐다고 보고했고, 재현 연구에서는 그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확인한 발췌에는 두 결과가 왜 갈렸는지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유는 이 글에서 짐작하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무엇이 달라지는가
빨간 배경에서는 회피 단어 아나그램이, 파란 배경에서는 접근 단어 아나그램이 더 빨리 풀린다는 이야기를 다시 만나면, 같은 과제를 3배 넘는 참가자로 다시 한 직접 재현에서는 그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함께 놓고 보실 수 있습니다.
재현 저자들의 표현대로라면, 이 결과는 해당 효과가 존재하는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수준입니다. 효과가 없다고 확정한 것은 아닙니다.
제가 확인한 근거는 아나그램 풀이 시간에 관한 것입니다. 다른 과제나 색의 효과 전반에 대해서는 이 글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