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팩에 잠깐 노출되면 더 친사회적으로 선택할까 — 세 재현이 내놓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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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진 것부터 적습니다. 물리적 온기를 경험하면 대인관계의 온기가 촉진된다는 명제가 있고, 그 출발점이 되는 원 연구의 예측은 이렇습니다. 여기서는 그 예측을 원 연구가 아니라, 이번에 확인한 재현 논문이 요약한 문장으로 인용합니다.

Williams and Bargh predicted that evaluating the hot pack would lead to a higher probability of making a prosocial choice compared to evaluating the cold pack.

따뜻한 팩을 평가한 사람이 차가운 팩을 평가한 사람보다 친사회적 선택을 할 확률이 높을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실제로 확인한 것은 이 예측을 다시 시험한 논문 「Replication of “Experiencing Physical Warmth Promotes Interpersonal Warmth” by Williams and Bargh (2008)」의 결론입니다. 저자들은 세 재현의 결과를 다음과 같이 적었습니다.

We did not replicate the effect in any individual laboratory or when considering the results of the three replications together (total N = 861). We conclude that there is no evidence that brief exposure to warm therapeutic packs induces greater prosocial responding than exposure to cold therapeutic packs.

개별 연구실에서도, 세 재현을 합쳐서 보아도 효과는 재현되지 않았고, 합친 표본은 총 861명이었습니다. 저자들의 결론은 따뜻한 치료용 팩에 잠깐 노출되는 것이 차가운 팩에 노출되는 것보다 더 큰 친사회적 반응을 일으킨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둘의 차이는 분명합니다. 원 연구의 예측은 온팩 조건에서 친사회적 선택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이었고, 세 재현은 그 차이를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저자들이 쓴 말은 “증거가 없다"이지 “효과가 없다고 확정했다"가 아닙니다. 이 글도 그 선을 넘지 않습니다.

그래서 달라지는 것은 세 가지입니다.

  1. “따뜻한 팩에 잠깐 노출되면 더 친사회적으로 선택한다"는 명제를 인용할 때는, 세 재현에서 그 효과가 재현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함께 두어야 합니다.
  2. 이 결과는 일시적인 온팩·냉팩 접촉과 친사회적 선택 사이의 관계에 한정됩니다. 신체화된 인지 이론 전체가 틀렸다는 뜻도, 사람을 대하는 방법에 관한 처방도 아닙니다.
  3. “증거 없음"은 효과 부재의 확정이 아닙니다. 이 논문이 말하는 것은 세 재현과 총 861명의 표본에서 효과를 찾지 못했다는 것까지입니다.